통일 신라기 구산문에 의해 선이 전래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선은 한국의 전통이자 고유사상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땅의 정신과 문화 속에 면면히 스며들어 사람들과 함께 해 왔으며, 현대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식과 삶의 의지처가 되어 주고 있는 민족의 사상입니다. 그러나 이런 선의 제반 요소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나 체계적 이론정립, 현대화, 생활화 등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 있습니다. 일부 단체에서나 개인적 노력들은 있었지만 극히 미약한 실정입니다. 이에 선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과 함께 가칭 '한국선학회'를 창립, 선의 모든 부분들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선의 정체성을 포함해 한국선 전반에 대한 연구, 선학의 기초 이론에 대한 정리, 간화선 및 위빠사나와 여타 명상법 등 수행방법에 대한 고찰, 심리학이나 문학 등 유관학문과 여타 학문에 대한 연구, 정치·경제·사회·문화·환경·교육 등 현대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선적 해법의 모색, 이들을 종합한 선의 생활화, 나아가 한국선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 등 모든 부분들에 대해 폭넓게 연구 토론하였으면 합니다.

가칭 '한국선학회'는 선을 전문으로 하는 전공자만이 아니라 선에 관심이 있으신 모든 분들께 문호를 완전 개방하여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수행정진과 학문 연찬에 다망하실 줄 압니다만 본 모임과 함께하시어 21세기 새로운 시대에 선을 통한 새로운 정신문화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현각(동국대 교수), 법산(동국대 교수), 무비(은해사 승가대학원 원장), 종범(중앙승가대학 교수), 지오(해인사 승가대학 강주), 혜남(법주사 승가대학 강주), 성본(동국대 교수), 권기종(동국대 교수), 최병헌(서울대 교수), 이평래(충남대 교수) (무순)